강원도여행 (9.20~24) : (9) 평창 켄싱턴호텔- 숨겨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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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9.20~24) : (9) 평창 켄싱턴호텔- 숨겨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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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로 정한 곳은 오대산 월정사 근처의 평창 켄싱턴호텔이었다.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지나는 길에 늘 나타나는 이 호텔을 흘낏 보면서 지나 만 갔지 한 번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던 곳이었다. 과거 이 호텔은 당시에는 상당히 고급 호텔로서 유명세를 떨쳤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새로운 고급 호텔들이 생겨남에 따라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던 것 같다. 수년 전 켄싱턴호텔로 개명하고 내부 수리를 거쳐 다시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텔 로비 내부나 객실 내부를 살펴보면 디자인이 당시에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민 시설이었음을 짐작하게 하였다. 수십 년 전쯤 해외 국빈 등 귀한 손님들이 방한하셨을 때 이 호텔에서 머물렀던 기록들을 내부 전시물 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후 지금의 이 호텔은 과거의 영예를 추억으로 간직한 채 주인이 바뀌어 운영 중에 있었다. 시설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 한 노력은 엿볼 수 있었으나 완전히 새로 지은 건축물이 아니라서 아무래도 최근 신축한 호텔들과 비교하여서는 낙후되어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호텔이 갖는 장점이 분명히 있었는데 객실내부야 다소 올드한 옛 디자인에 내부시설도 다소 낙후되었지만 위치가 매우 탁월(오대산 월정사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호텔, 차로 5분 정도) 하고, 특히 호텔 안쪽 뒤로 펼쳐진 정원이 너무 멋있게 가꾸어져 있어 아이들에게는 뛰어 놀기 좋은 잔디광장, 커플들에게는 정취 있는 데이트 산책길이며 가족여행 시 가족 구성원 모두 느긋이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멋진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일행도 이번 기회에 정원이 이렇게 잘 가꾸어져 있고 아기자기한 산책길과 놀이터가 있는 것을 보고 모두들 감탄했었다.

 

 

널찍한 면적에 넉넉히 자리 잡고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 유럽식 정원과 드넓은 잔디 광장, 아이들 놀이터, 작은 인공호수 등 특히 아동을 동반한 가족여행 시 정말 좋겠다 하는 느낌이 확 드는 장소였다.

 

요약하면 호텔내부는 신축 고급 호텔들에 비해 시설이 다소 낙후되었지만 뒤에 드넓게 자리 잡은 정원과 잔디광장에서의 힐링타임을 고려할 때 한 번쯤은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호텔로 추천드린다. 다만, 숙소로 고려 시 비수기 평일을 추천드린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이용요금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진다. (이 곳도 홍보 아닌 내돈내산 이용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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