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생활을 위한 은퇴자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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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생활을 위한 은퇴자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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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정년퇴직이니 명예퇴직이니 하는 은퇴 관련 용어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어 침체된 경기 국면과 더불어 다소 우울하고 답답한 연말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율이 계속 떨어져 젊은 인구비율이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인구 수명은 계속 늘어나 노인 인구의 비중은 점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베이비붐 세대라 일컬어지는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의 집단이 본격적으로 은퇴인구에 편입되고 있어 앞으로 계속 심화될 노령사회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도와 정책적인 과제가 커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퇴직하신분들이 노후대비를 위해 은퇴자산으로 얼마나 준비하면 될까 하는 규모나 액수보다는 평균적인 생활비를 지출할 경우 준비한 은퇴자산으로 얼마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소위 은퇴자산의 수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노후대비를 위한 은퇴자금의 적정규모는 일률적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것이 각자 소비생활 패턴이 다르고 지출하는 생활비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를 사전적으로 얼마가 은퇴 준비금으로 적정하거나 충분한지를 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통계청이나 연금 관련 금융기관 및 민간연구소 등에서 여론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희망금액이나 적정하다고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금액들을 간접적으로 참고할 뿐입니다.

 

참고로 은퇴생활비 관련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1) 국민연금연구소의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50대의 경우 최소 생활비로 월 195만원, 적정 생활비로는 월 268만원으로 나타났고, 60대의 경우 최소 월 175만원, 적정 생활비로 243만원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 또한,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의 보통생활보고서 (2019년 기준)에 따르면 상위 20%를 기준으로 50대의 경우 학생자녀를 둔 경우에는 월 515만원, 성인자녀를 둔 경우에는 429만원으로 나타났고, 60~64세의 경우 월 394만원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통계는 전체 평균이 아닌 상위 20% 계층의 수치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3) 하나은행 행복연구센터의 생애금융보고서(2019년 기준)에서도 5~60대 평균생활비로 월 252만원, 괜찮은 생활을 할 경우 월 4~500만원의 통계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여건이 다르고 생활패턴도 다양하므로 이러한 통계수치들은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퇴직후 생계를 위한 소위 은퇴자산을 준비하려면 이러한 은퇴생활비가 얼마나 오랜 기간에 걸쳐 필요한지 그 수요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퇴직연령 및 인구의 수명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은퇴전문 민간연구소에서 제시한 도표를 참고로 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출처:밸런스은퇴자산연구소)

 

 

위 도표를 보시면 평균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을 대략 55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사는 소위 건강수명은 2019년 기준으로 남자는 69세, 여자는 71세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점에 놀랐습니다. 이 통계수치를 보고 건강수명까지 부지런히 여행이나 취미활동, 또는 대외적인 봉사활동들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불편해지면 이러한 활동들도 어려워질 테니까요. 물론 이는 통계 수치일 뿐이고 각자 처한 건강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여하튼 이 건강수명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의료비 지출 증대가 예상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남자 82세, 여자 87세로 여자가 5년 더 수명이 깁니다. 최빈수명의 경우 평균수명보다 약간 높은 수치로 나타나는데 이 개념은 가장 빈도수가 높은 고인들의 연령이라 하겠습니다. 남자는 83세, 여자는 89세로 여자가 6년 더 생존합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 청려장 수명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이미 100세 이상 되신 장수노인분들의 숫자입니다. 5천명에 근접하고 있는데 남자가 808명, 여자가 4,066명으로 여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청려장이란 100세가 되신 노인분들께는 국가에서 청려장이라는 고급 지팡이를 장수 선물로 드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구 수명 그래프를 참고하여 은퇴자산의 수명을 가늠해 보면 예를 들어 퇴직후 은퇴생활에 대비하여 은퇴자금으로 6억을 마련하였고 월 250만원(연 3천만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퇴직 시 55세부터 75세까지 20년 간이 은퇴자산의 수명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수치를 참조하여 부족한지 충분한지를 가늠하고 부족분에 대한 충당을 어떻게 마련할 지도 미리 구상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은퇴자산이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총자산이나 순자산과는 개념상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통 가장 큰 자산의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경우 만약 본인이 계속 거주하는 주택이라면 이 주택은 은퇴자산에서 제외됩니다. 일례로 아무리 본인이 거주 중인 아파트가 2~30억 시세의 고가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 은퇴자산에는 산입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이 아파트를 이용하여 담보대출(부채의 증가)을 받거나 주택연금을 신청하거나 또는 보다 싼 시세의 주택으로 이주를 하여 그 차액이 발생하는 경우에 은퇴자금에 산입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은퇴생활자들의 경우 거주중인 주택과 관련하여 향후 어떻게 처분할지 또는 보전할지를 가능하다면 미리 구상해 두시면 보다 바람직하겠습니다. 거주 중인 주택을 향후 매도나 주택연금 등 본인과 배우자를 위해 처분할 수 있는지 또는 자녀에게 상속할지를 신중히 검토하여 결정하시면 차후 그에 맞는 세부 방안을 준비해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개략적인 은퇴자산의 구성을 보면, 평균 퇴직자의 경우 거주주택은 시세와 상관없이 은퇴자산에서 일단 제외되고, 퇴직금, 적금, 보통예금, 투자상품, 국민연금, 생명보험 등으로 크게 구분될 수 있는데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 본인의 자산에는 산정되지 않으나 미래의 월수입으로 은퇴자금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자 수령하는 금액은 다르겠지만 월 100만원을 수령한다고 예상하고 약 20년의 수령기간을 가정할 때, 2.4억원의 국민연금이 은퇴자산에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건강하셔서 30년의 수령기간을 가정하시면 3.6억원 규모로 늘어납니다. 물론 은퇴생활비 소요기간도 함께 늘어납니다). 또한 생명보험 등의 경우 해약하여 본인이 사용한다면 해약금이 은퇴자금에 산입이 되겠지만 자녀들에게 상속하면 제외됩니다.

 

한편, 은퇴자산 마련에 있어 예상되는 주요 지출요소로는 주택구입시의 대출금 상환과 자녀들의 학자금과 결혼비용을 들 수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의 2017년 기준 은퇴시장 설문조사에 의하면 자녀 1인당 교육자금으로 평균 7천만원, 결혼자금으로 자녀 1인당 평균 1억 4천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두루 감안하여 본인의 은퇴자산들을 가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밸런스은퇴자산연구소에 의하면 자산수명 '7의 법칙'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은퇴자산(억)*7 / 월 생활비(백만)'의 수식을 활용하면, 마련된 은퇴자산으로 얼마나 생활할 수 있는지의 기간을 간단히 계산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예를 들어 5억원의 은퇴자산이 마련되어 있다면 월 생활비로 2백만원을 지출할 경우 5(억)*7 / 2(백만)= 17.5년, 은퇴자산 10억원을 월 3백만원씩 지출할 경우 10(억)*7 / 3(백만)=23.3년이 나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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