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기 좋은 곳-장수천 한방민물장어 신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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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기 좋은 곳-장수천 한방민물장어 신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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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오전에 우연히 모 방송국에서 재방송되고 있는 '서민 갑부'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그날의 주제는 장어집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삼 형제의 스토리가 소개되었는데 연매출 100억, 성수기인 어떤 주말의 경우 1일 매출이 1억 원을 달성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물론 이런 날이 오기까지 삼형제가 똘똘 뭉쳐 합심하여 갖은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성공을 이끈 인간승리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최근의 식당 모습도 보여준 장면에서 많은 손님들이 대기하며 계속 사업이 번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주인공인 삼형제도 지금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히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에서 그들의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멀리서도 이 식당을 일부러 찾아간다는 손님들 인터뷰를 보면서 호기심이 생겨 이 식당을 검색해 보니 경기북부의 파주에 소재하는 장어식당이라고 나왔다.

 

경기 남부에 거주하는 저로서는 파주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다고 느끼고 생각난 김에 모처럼만에 그날 메뉴를 장어구이로 정하고 가까운 곳의 장어집을 검색하다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장수천 한방민물장어 신갈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곳은 오래전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있던 식당이었고 이 곳에 대한 경험도 맛있게 식사를 즐겼던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 곳 식당을 별로 이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하는 큰누나가 자타가 공인하는 장어 애호가 이신데 우리를 초대하여 식사를 함께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장어집에서의 식사였다. 마침 근처에 유명한 장어집이 있는데 그 집이 바로 '장수천 한방민물장어' 본관(분당구 대왕판교로 소재)이었다. 그곳에서의 기억은 과거 손님들로 너무 북적여서 정신이 다소 없었고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우아한 식사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장어집이 원래 좀 북적여야 제 멋이기는 하지만... 이런 집의 강점은 장어가 실하고 신선하며 가성비가 좋으면 나머지 여러 요소들을 상쇄시키는 매력이 있었고 이것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졌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우리의 장어에 대한 통상적인 수요 욕구는 큰누나와 함께 한 장어식사로 평소 충족이 되어 와서 굳이 별도의 장소를 찾지 않았었는데 그 날은 오전에 '서민 갑부'방송을 시청하면서 장어에 대한 관심과 식욕이 고조되었는지 근처의 장어 식당을 찾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곳의 외모를 살펴보니 분당 소재 장수천 본관과 관련이 있겠다 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막상 방문하여 확인해 보니 바로 직영점이라고 한다. 분당 소재 식당이 본관이고 이 곳 신갈점을 위시하여 안양 공설운동장 근처와 하남 IC 근처에 각 한 개씩 직영점을 포함하여 전부 네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제가 오늘 오전에 방영된 '서민 갑부'에 나오는 대박 난 파주에 있는 장어식당을 보고 장어가 생각나서 비록 다른 식당이지만 이 곳을 찾게 되었다고 언급하자, 그 식당 젊은 스태프는 장수천도 이미 '서민 갑부' 프로에 소개되어 방영된 적이 있다고 자랑하였다. 허기사 장수천도 워낙 유명하고 손님이 많아서 경기 남부권에서 대박 난 장어집이겠구나 하는 인정감이 절로 들었다.

 

우선 식당의 겉모습이다. 특허 운운하고 있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타업소와 구별되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드높아 보였다.

 

이 식당에 들어 와 둘러보니 운영시스템이 본관과 모든 것이 동일하다고 느껴졌다. 본관 셀프코너에서 즐겨 먹던 된장국까지 똑같다니... 벽에 붙은 이 곳의 메뉴를 보고 웃음이 절로 나왔다. 본관의 메뉴와 정확히 일치했다.  

             한방 민물장어구이 1인분(500g)  32,000원,

             한방민물장어구이 2인분(1kg)   64,000원,

             잔치국수: 3,000 원.       ~ 되게 단출하다.

 

우리는 장어구이 2인분을 주문하고 기본찬을 보충하려 셀프코너에 가서 상추, 깻잎, 된장국 등을 추가로 가져와 준비를 마쳤다.

 

단출하게 나온 기본찬. 양은 적은데 셀프코너에서 무한 리필할 수 있음
막 굽기 시작한 통 장어의 모습. 튼실해 보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장어

모처럼만에 맛있게 장어구이를 즐겼다. 그런데 너무 먹는데 열중하다 보니 사진 촬영을 별로 못했다. 이 식당은 유명한 본관과 비교하여 봐도 손색이 없었고 코로나 정국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소 손님이 적어 한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여기서 본관과 비교하여 볼 때, 장점으로는 한적한 분위기 속의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하고 특히 장어를 손질하고 구워주는 여종업원의 성실한 서빙이 확실히 더 좋았다. (덜 붐비는 탓도 있겠지만 서빙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음). 한편, 본관의 장점은 식사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마친 고객들을 위한 보상서비스로 2층에 셀프카페를 마련하여 식후 차 한잔 나누며 조용히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어구이집은 분명 평일에 아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당 유형은 아니다. 분명 가격대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특별한 날, 기념일이나 특히 늙으신 부모님들의 몸보신을 위한 보양식을 대접하고자 큰 맘먹고 모시고자 할 때 추천할 만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여하튼 맛있는 장어구이 경험을 한 식당인 '장수천 한방민물장어 신갈점'은 연중무휴로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영업 중이다.   (연락처:  031) 283-0592,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291).

 

참고로 위에 적은 내용들은 제가 직접 식비 계산하고 경험한 순수 후기이고 이 식당의 지원은 일체 없음을 밝힙니다. 저희 식비는 장어구이 2인분 6만 4천원, 잔치국수 3천원, 공기밥 1천 원, 합계 6만 8천원으로 제 카드로 전액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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